2024/03/16 8

"죽더라도 간다" 독충 물려가며 美로…中엑소더스 10배 급증

중앙일보 2024. 3. 16. 05:01 중국 우한(武漢) 출신의 카메라맨 양신(楊鑫)은 2020년 코로나 19 봉쇄 상황을 고발하는 사진 취재를 했다가 공안에 끌려가 고초를 겪었다. 양신은 '탈(脫)중국'을 결심했다. 자유를 찾아 택한 미국행은 험난했다. 중남미의 밀림에서 폭우를 만나 추위에 떨고, 독충에 물리며 수 차례 죽을 고비도 넘겼다. 현재 미국에서 배달 일을 하며 사는 그는 BBC에 "미국에서도 고생하고 있지만, 중국에 남았다면 더 크게 후회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중국을 탈출해 멕시코 등 국경을 넘어 미국으로 밀입국하는 '저우셴커(走線客·특정 경로로 밀입국하는 사람)'가 최근 수 년 새 급증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또한 일부 중국 청년층은 물가가 낮고, 자유를 누릴 수 있는 태국 등..

어느새 서울도 “봄, 봄, 봄”

쿠키뉴스 2024. 3. 16. 06:02 - 완연한 봄 날씨에 꽃봉오리 활짝 - 꽃향기 따라 도심 속으로 - 매화, 산수유, 풍년화 등 시샘하듯 피어나 - 주말 포근하나 미세먼지 주의 서울의 한낮 기온이 15도, 강릉은 20도가 넘어간 15일 따스한 봄 날씨에 여기저기서 꽃망울 터지는 소리가 들려온다. “봄을 찾아 어디로 떠날까” 주말 봄나들이 계획을 세운 직장인들의 점심시간은 그래서 더욱 행복하다. 임금님이 살던 궁궐의 마당 한켠에 수줍은 듯 노란 꽃망울을 무리지어 터뜨린 산수유도 한복차림의 관광객들과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을 만들어 내고 청계천 양지 바른 곳에도 여기저기 산수유가 만개해 산책하던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https://v.daum.net/v/20240316060213053 어느새..

영국과 일본은 의대 증원을 어떻게 다뤘을까

조선일보 2024. 3. 16. 03:02 [아무튼, 주말] [장부승의 海外事情] 한국에선 난리가 났는데 英·日은 왜 잠잠했나 의대 증원 문제로 나라가 시끄럽다. 의대 정원 증원은 다른 나라도 이미 한 바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처럼 난리가 난 경우는 없다. 다른 나라에서는 문제를 어떻게 처리했길래 갈등이 덜했나? 최근 의대 정원을 늘린 일본과 이제 늘리려 하는 영국을 살펴보자. 일본의 의대 정원은 크게 네 변곡점을 거쳤다. 1973년 전국 모든 광역 지방 단위에 의대를 설치하겠다는 내각 결정이 나왔고, 이에 따라 의대 정원 증가가 있었다. 그러나 공급 과잉 우려가 제기되면서 1982년 의대 정원을 감축하기로 하여 2000년대 초반까지 점진적으로 의대 정원은 줄었다. 그러다 2006년 고령화 사회의 의료 ..

[백영옥의 말과 글] [345] 지금 여기에 머무르기

조선일보 2024. 3. 16. 03:02 오래전 노트를 보며, 서른 몇 살의 나는 가지고 싶고 해보고 싶은 게 참 많았구나 새삼 깨달았다. 하지만 정작 의아한 건 리스트 대부분을 이뤘는데도 여전히 불만족스러운 나 자신이었다. 가지고 싶던 건조기, 식기세척기를 사도 시간이 부족한 이유는 뭘까. 효율성을 강조할수록 청결 기준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문득 지나간 버킷 리스트에 추가되고 수정된 내 열망의 목록을 보며 내가 길이 아닌 러닝머신 위에 서 있는 건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그곳에서 넘어지지 않는 유일한 법이 쉼 없이 달리는 것뿐일까. 머신에서 내려온다면, 전원을 끈다면 어떨까.명상은 전원을 끄고 내려오게 하는 유용한 방법이다. 명상의 핵심은 과거나 미래가 아닌 오직 현재에 머무는 것이다. 명상을..

역대급 인기男, ‘시속 120km 음주운전’ 즉사…이마저도 신화가 됐다[이원율의 후암동 미술관-잭슨 폴록 편]

헤럴드경제 2024. 3. 16. 00:11 [96. 잭슨 폴록] No. 17A 벽화 심연 '잭슨 폴록, 그는 미국에서 현존하는 화가 중 가장 위대한가?' 1949년 8월8일, 미국의 유력 잡지 라이프(Life)는 지면에 이런 기사를 썼다. 그렇게 서른일곱 살의 화가를 한껏 치켜세웠다. 이 매체는 글과 함께 잭슨 폴록(Jackson Pollock·1912~1956)의 전신사진도 실었다. 분량도 네 페이지나 할애했다. 한 예술가에 이토록 공을 들인 건 창사 이래 처음이었다. 잡지 속 폴록의 인상은 매서웠다. 날카로운 눈과 퉁명스러운 표정, 탄탄한 체형, 팔짱을 낀 채 다리도 꼬고 있는 자세는 반항아의 표본 같았다. 근육질 마초 내지 카우보이 같은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모습이었다. 라이프는 폴록의 사진 옆에..

[사진의 기억] 엄마의 꽃시절을 기억하고 있었다

중앙SUNDAY 2024. 3. 16. 00:18 수정 2024. 3. 16. 02:01 석작. 한 세대 전만 해도 서민들 가정에서 흔히 쓰이던 물건인데 이제는 그 이름조차 아는 이가 드물다. 나무로 만든 궤나 농이 발달하기 이전부터 생활용품을 담는 용도로 사용되던 바구니 함이다. 고리라고 하면 좀 더 익숙할까. 주로 버드나무가지로 엮어서 버들고리란 이름으로도 불리었다. 몇 해 전 사진가 한상재는 노모가 홀로 지내시던 친정집에서 석작 하나를 발견했다. 당시 아흔을 넘긴 어머니는 병원 침대에 누워, 언제 다시 집으로 돌아올지 기약할 수 없었다. 가끔씩 빈집에 들러 화분에 물을 줄 때마다 어머니의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음이 초조했다. 딸인 자신이 엄마의 물건을 챙기고 정리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25년간..

이승만의 국제여론전: “독립운동은 논리 싸움이다!”[송재윤의 슬픈 중국]

조선일보 2024. 3. 16. 02:00 송재윤의 슬픈 중국: 변방의 중국몽 19세기~20세기 세계열강의 식민지로 전락한 약소국이 독립을 되찾기 위해선 독립의 논리가 절실했다...제1차 세계대전에서 승전국이 되어 중국으로 영향권을 확대하고 있던 일본제국은 서구식 근대화론에 범아시아주의(Pan-Asianism)를 섞어서 식민 지배의 논리를 계발하여 유포했다....일제가 식민주의의 논리를 계발할 때 적극적으로 동참했던 서양 지식인도 적지 않았다. 지난주 소개했던 미국 예일대학의 철학과 명예교수 조지 래드(George T. Ladd, 1842-1921)가 대표적이다. 1906년 이토 히로부미의 초대로 한국을 방문한 래딩은 이후 한국인들은 자치 능력이 없으므로 일제의 식민 지배를 받아야 한다는 전형적인 제국의..

전국 20개 의대교수 비대위 "25일부터 대학별 사직서 제출"

연합뉴스 2024. 3. 16. 00:07 "사직서 내도 환자 진료에 최선"…이달 22일 비대위 세 번째 회의 개최 전국 의과대학 교수들이 이달 25일 이후 대학별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뜻을 모았다.다만 교수들은 사직서를 내더라도 환자 진료에는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전국 20개 대학이 모인 전국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15일 저녁 온라인 회의를 열고 이렇게 결의했다.회의에 참여한 의대는 강원대·건국대·건양대·계명대·경상대·단국대·대구가톨릭대(서면 제출)·부산대·서울대·아주대·연세대·울산대·원광대·이화여대·인제대·전북대·제주대·충남대·충북대·한양대 등이다. 비대위에서 별다른 설명은 없었지만, 이들이 대학별로 사직서 제출을 시작하기로 결정한 이달 25일은 정부로부터 행정 처분 사전 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