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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보다 8년 빠르고 값도 싸다”... 제약사들, 우주 신약 개발에 나서는 이유

조선일보 2024. 3. 19. 03:02 수정 2024. 3. 19. 06:20 우주 신약 개발 시대 성큼 글로벌 빅파마(big pharma·대형 제약사) 일라이 릴리가 지난 12일(현지 시각) 두 번째 우주 신약 연구에 도전한다고 선언했다. 우주 기반 시설 스타트업 ‘레드와이어’는 이날 일라이 릴리가 자사의 우주 의약품 제조 플랫폼 ‘필박스(PIL-BOX)’를 이용해 신약을 개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우주가 제약·바이오 산업을 획기적으로 바꿀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우주 공간의 ‘미세중력(microgravity)’을 활용하면 의학 연구에 소요되는 시간을 앞당길 수도 있고, 순도 높은 약품을 만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구와는 완전히 다른 환경이라는 것이다. 우주 바이오 분야를 연구하는 한국생명공학연..

[유효상 칼럼] 왜 K-반도체 위기론이 등장했을까

머니투데이 2024. 3. 19. 06:00 금년 초부터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시가총액 상위권에 팹리스(설계 전문), 파운드리(위탁생산) 등 비메모리 기업들이 대거 이름을 올리고 있다. 가전, PC, 스마트폰 등 IT 관련 전방 산업의 수요가 위축되면서 전형적인 시클리컬(cyclical) 산업인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이 주춤한 반면 인공지능, 전기차 등 신성장 산업의 핵심인 비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2024년 3월 18일 현재, 전 세계 반도체 기업 시가총액 순위는 엔비디아가 2925조 원으로 1위에, 대만의 전 세계 최대 파운드리 회사 TSMC가 946조 원으로 2위, 싱가포르와 미국에 공동 본사를 두고 있는 브로드컴이 763조 원으로 3위, 네덜란드 ASML이 4..

“기후변화로 평화의댐·청평댐 넘칠 것… 미리 대비해야”

조선일보 2024. 3. 19. 04:19 감사원, 유엔 기준에 맞춰 예측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2040년까지 한강 상류 평화의댐과 청평댐이 넘치는 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 것으로 예측됐다. 강수량은 늘고 집중호우는 잦아졌지만, 댐의 설계 기준은 20년 전 기후를 바탕으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이다. 기후변화 대응이 불충분할 경우에는 팔당댐, 횡성댐은 물론 소양강댐·충주댐 같은 한강 상류 대규모 댐까지 넘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수공과 한수원, 한국농어촌공사와 함께 주요 댐 9개와 저수지 5곳에 대해 미래의 최대 홍수량을 다시 추정하고, 각 댐과 저수지가 어느 수위까지 견딜 수 있는지를 점검했다. 미래의 기후변화는 유엔 관련 기구인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2014년 내놓은..

TBS 결국 문 닫게 되나…새 주인 찾기 실패, 대표이사는 공석

중앙일보 2024. 3. 19. 05:01 수정 2024. 3. 19. 05:49 투자자 발굴 용역 응찰자 또 없어 지상파방송사업자 재허가도 불투명 시의회 "더는 시민 세금 투입 안돼" ‘김어준의 뉴스 공장’ 등으로 정치 편향성 논란에 휩싸였던 미디어재단 TBS가 결국 폐국 위기로 몰리고 있다. 경영난 극복을 위한 자구책으로 내놓은 민영화 시도가 잇따라 실패하면서다. 또 TBS 대표이사 자리도 공석이 됐다. 서울시는 지난 15일 정태익 대표이사 사표를 공식적으로 수리했다고 18일 밝혔다. 서울시와 TBS 등에 따르면 TBS가 재발주한 ‘투자자 발굴 용역’이 지난 12일 무응찰로 유찰됐다. 지난달에 실시한 1차 입찰 때도 입찰자가 없었다.....하지만 TBS 상업성이 없어 투자자를 찾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

[단독]인니, KF-21 분담금 1조 ‘개발 완료 8년뒤 내겠다’ 요청 논란

동아일보 2024. 3. 19. 03:01 “2034년까지 납부 기한 늦춰달라” 작년말 방위사업청에 연장 제안… 기밀 유출 시도 이어 신뢰도 추락 韓 “납부 기한 연장은 어렵지만, 완납의지 처음… 실무진 해법 논의” 한국과 인도네시아가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을 공동개발 중인 가운데, 인도네시아 정부가 개발 분담금 납부 기한을 2034년까지 연장해 달라고 지난해 12월 말 우리 측에 요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우리 정부는 전투기 개발이 2026년 완료되는 만큼 개발이 끝난 이후 8년간 돈을 낸다는 제안은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인도네시아가 완납 의지를 밝혔고, 공동개발을 이어갈 의지도 확인한 만큼 일단 양국 실무진 선에서 타협점을 찾기 위해 비공식 논의를 진행 중인 ..

[사설]교수도 시설도 없이 ‘관광실습’… 2000명 증원 여건 갖춰졌나

동아일보 2024. 3. 19. 00:00 수정 2024. 3. 19. 04:28 동아일보가 14, 15일 현재 입학 정원의 2배 이상 증원을 신청한 충북대와 부산대 의대를 직접 찾아갔더니 “의대 교육의 질이 저하될 것”이라는 현장의 우려가 컸다. 실습용 시신 확보가 쉽지 않다 보니 어깨너머 구경만 하는 ‘관광 실습’을 해야 하거나 진료를 참관하는 학생 수를 무한정 늘릴 수 없어 그 기회가 제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의대 입학 정원은 당장 내년부터 늘어나는데 단기간에 교수와 실습시설 등 인프라를 확충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의대 입학 정원 2000명 증원분을 충북대, 부산대와 같은 지역 거점 국립대와 입학 정원 50명 미만의 미니 의대를 중심으로 배정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내년 입학생이..

[염재호 칼럼] 누가 유권자인가?

중앙일보 2024. 3. 19. 00:42 입법권 남용과 과잉특권 빈축 국회 정당 후보 공천 시스템도 비합리적 국회의원 소명의식과 정치력 절실 AI 활용한 후보 검증 시스템 갖춰야 22대 국회의원선거의 사전투표까지 20여 일도 채 남지 않았다. 다음 주말부터 선거운동이 본격화되면 지하철역마다 허리를 굽혀 표를 구걸하는 후보들의 모습을 열흘 정도는 지켜봐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투표권을 가진 사람을 유권자라고 한다. 하지만 일반 국민은 정치에서 진정 무슨 권한을 가진 것일까? 유권자인 국민은 총선이 끝나면 국회의 이전투구를 바라보며 맥없이 정치혐오에 빠지게 된다. 역대 최악의 국회라고 평가받는 21대 국회보다 22대 국회가 더 나을 것 같지도 않다. 양대 정당은 시스템 공천이라고 하지만, 국가를 위해 봉사..

[사설] 대통령도 이상하고 공수처도 이상하다

조선일보 2024. 3. 19. 03:26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해병대원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공수처 수사를 받고 있는 이종섭 호주 대사의 즉각 귀국과 ‘회칼 테러’ 발언으로 논란이 된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나경원·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은 물론, 윤석열 대통령과 가깝다고 알려진 총선 출마자들도 같은 목소리를 냈다. 이는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 때문일 것이다. 특히 수도권 출마자를 중심으로 선거가 어려워졌다는 호소가 이어진다고 한다. 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힘 요청을 거부하고 있다고 한다. 국민의힘을 지지하든 지지하지 않든 많은 국민이 윤 대통령의 이런 모습을 의아해하고 있다. 국민의힘 요청이 어려운 문제도 아닌 데다,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